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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르헨 3가지 자랑은 탱고·와인·소고기"

김인오 기자
입력 2020.05.21 17:52   수정 2020.05.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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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쿠 주한 아르헨 대사

방목하기 좋은 자연환경
건강한 맛에 요리법도 다양
한국과 FTA 협상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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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알프레도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가 팜파스 초원에서 자란 건강한 소와 `고기의 맛`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나라인 아르헨티나 사람으로서 정말 좋은 소고기는 '마블링'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만난 알프레도 바스쿠 주한 아르헨티나대사는 '소고기 전도사'로 통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비롯한 주요 일정이 중단됐지만 아르헨티나 소고기 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미식가이도 한 그는 "소를 비좁은 농장에 가둬서 일부러 살찌워 얻어내는 마블링(붉은 소고기 육질 사이에 하얀 눈꽃이 핀 것처럼 지방질이 박힌 것)이 한때 고급 고기로 통했지만 오가닉푸드(유기농식품)가 대세인 요즘은 팜파스 고원지대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자라는 아르헨티나 소처럼 건강하게 자라는 소가 육질도 좋고 비타민 등 각종 영양 함량도 높아 고품질"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맛'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스쿠 대사는 "아르헨티나 사람 한 명이 1년에 먹는 소고기 양은 51㎏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남미의 바비큐'로 불리는 아사도, 한국 순대와 비슷한 모르시야, 그릴 요리 친출린 등이 대표적인 아르헨티나 소고기 음식이다. 이 중 바스쿠 대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사도다. 아르헨티나 인구는 4400만명인 데 비해 소는 5400만마리가 사육된다. 이웃나라 브라질(2억2830만마리)과 미국(9480만마리)에 이어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축산 대국이다. 지난해 소고기 83만1000t을 수출해 전 세계에서 소고기 수출 5~6위에 올랐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소고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92%로 10%에 다다른다.

바스쿠 대사는 "아르헨티나 문화는 '탱고·소고기·와인'이 삼박자를 이루며 세트처럼 다니기 때문에 한국 정부로부터 소고기 수입 인증을 받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아르헨티나 소고기를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소고기 수입국은 중국과 칠레,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이다. 한국에 구제역 백신을 수출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를 중심으로 한국과 개별적으로 시장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남미 최대 경제 협력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를 통해 한국 정부와 FTA 체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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