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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기술 도입' 산업마다 우선순위…제조업은 이통·AI·빅데이터順

고민서 , 문광민 기자
입력 2020.05.26 17:14   수정 2020.05.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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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논문 내용 살펴보니

최우수 수상 경북대 신정빈
산업별 우선적용 기술 연구

우수상 부산대 한정우팀은
전자상거래·고용 연관 분석
◆ 대학생 경제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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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34회 대학(원)생 경제논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후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 다섯째부터 이두원 연세대 교수(심사위원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이환주 KB국민은행 부행장. 앞줄 왼쪽 넷째부터 우수상을 받은 하유진·한정우 부산대 학생, 최우수상을 받은 신정빈 경북대 학생. [한주형 기자] 올해로 34회를 맞은 매일경제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에는 구조적 변화에 따라 이전에 없던 도전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어떠한 방법론이 필요한지 제시하는 논문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신기술의 우선순위, 전자상거래와 고용 간 관계 등 그동안 규명이 미진했던 분야에 대한 청년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26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34회 매일경제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 시상식에선 총 8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인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술의 진보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지원자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맞닥뜨릴 현실적인 문제를 다룬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손현덕 매일경제 대표는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이번 공모엔 수준 높은 논문이 다수 출품됐다. 창의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며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젊은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정빈 이번 공모전은 표절 방지를 강화하기 위해 표절 검증 전문 업체인 '카피킬러'를 통해 모든 수상작을 철저히 살펴봤다.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는 최우수작에는 경북대 경영학부 신정빈 씨의 논문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제조업과 서비스기업의 기술적용 우선순위에 대한 연구'가 선정됐다. 학부 4학년생인 신씨는 "4차 산업혁명은 이들 기업과 산업이 직면한 위기이자 기회인데 기존 연구는 대부분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정도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신씨의 논문은 한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선 어떤 기술을 우선 적용해야 하는가를 계층화분석(AHP·Analytic Hierarchy Process)을 활용해 규명했다. 제조기업이 우선 적용해야 하는 기술은 이동통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순으로 나타난 반면 서비스기업은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 헬스케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씨는 "산업·기술 정책 수립자들이 어떤 기술에 대한 투자를 우선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수작에는 총 3편이 선정됐다. 부산대 경제학부 소속 한정우·하유진 씨는 논문 '도·소매업에서의 전자상거래와 고용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고용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을 실증분석했다. 분석에는 2010년과 2015년 경제총조사 자료가 활용됐다. 이 논문은 2010년엔 통계적으로 전자상거래 활용과 고용 간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2015년엔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수록 고용도 늘어나는 양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결론을 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소속 최미정·권순현 씨는 '중소연합기금의 유효성과 시행방안에 관한 제언'이라는 논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퇴직연금 가입 비율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언급했다. 이 논문은 이 같은 가입률 격차가 규모의 경제를 누리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퇴직연금 수수료 지불에 있어 비효율성을 겪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중소기업이 단일한 기금에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중소연합기금'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선 최저적립조치(MFR) 처벌 조항을 신설하고, 인수 방식을 도입해 기업의 도산으로 인한 기대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다른 우수작으로 꼽힌 성균관대 경제학과 소속 현승원·김의정·이소정 씨의 '노동유연화가 임금과 고용형태에 미치는 영향, 임금과 고용의 비대칭성을 중심으로' 논문은 노동유연화에 따른 고용의 비대칭성과 1인당 임금의 비대칭성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 논문은 현재 임금은 하방 탄력적인 행태를 보이고, 고용은 하방 경직적인 경향이 있으며, 생산성이 낮고 직무 유연성이 부족한 근로자들이 임금 조정에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임금 조정으로 인한 소득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들 근로자 계층을 위한 소득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고민서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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