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사회

박원순, 업무추진비도 제로페이 결제…원희룡, 피해 큰 편의점서 빵 380만원

지홍구 , 최승균 , 최현재 기자
입력 2020.05.26 17:47   수정 2020.05.26 20:01
  • 공유
  • 글자크기
코로나 정점 3월, 지자체장 업무추진비 들여다보니

권영진 대구시장은 91%를
코로나 격려 용도로 지출
이미지 크게보기
코로나19가 정점이던 지난 3월 전국 시도지사들 업무추진비 사용에도 차별화된 특징이 드러났다.

지역화폐 사용을 강조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 지출을 늘렸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편의점에서 상당액을 사용했다.

26일 매일경제 분석 결과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단체장의 3월 업무추진비 지출에 차별성이 눈에 띄었다. 1959만원을 쓴 박원순 시장은 59건 중 49건을 지역화폐인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기념품 구입 장소'가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남해 청년창업 업체인 '돌창고프로젝트'와 진주 실크 전문 업체인 '실키안'에서 392만원을 지출하며 청년창업가와 지역 특산품을 응원했다. '돌창고프로젝트'는 지역 출신 청년 작가 등이 의기투합해 2015년 개관한 문화예술공간이다.


경남도는 한때 국내 실크 최대 집산지였던 진주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소재·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도청에서 차로 각각 30분과 50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 2곳에서 '코로나 격려'용 빵과 음료 등을 380만원어치 구입했다. 이들 편의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방역 소독을 했지만 매출이 70% 정도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업무추진비 중 92.2%(1310만원)를 '기타' '직원 격려 및 경조사 지원'에 사용했다. 전체 업무추진비 1421만원 중 405만원(28.5%)을 현금으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카드로 결제했다.

전국 최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대구시의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관계자 격려에 업무추진비 대부분을 사용했다. 권 시장은 전국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 분위기를 반영하듯 91.6%인 824만원을 '코로나 관련 격려'에 사용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82.9%), 박남춘 인천시장(73.4%), 원희룡 지사(70.1%)도 '코로나 관련 격려'에 상당 부분을 썼다. 반면 이재명 지사(7.7%), 양승조 충남도지사(16.7%), 김경수 지사(22.3%), 송철호 울산시장(29.1%)은 30% 이하 지출로 대조를 이뤘다.

전체 분석 결과 17개 시도지사가 쓴 3월 업무추진비는 2억1819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2416만원(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 중이어서 사용액 0원)보다 2.4% 적었다. 이번 분석에서 사용 내역은 '코로나 관련 격려' '직원 경조사 및 격려금 지원' '유관기관 등 간담회 지원'으로 분류하고 이외 지출금은 '기타'로 잡았다. '코로나 관련 격려'와 '직원 격려'의 명확한 구분을 위해 지출 이유에 '코로나'를 적시한 경우에만 '코로나 관련 격려'로 분류했다.

[지홍구 기자 / 최승균 기자 /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