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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암호 실종 공무원 배 타기 전 혼잣말로 "미치겠네"

이상규 기자
입력 2020.08.08 11:16   수정 2020.08.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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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공무원의 가족이 사고 전 차량 블랙박스에 저장된 대화내용을 토대로 인공 수초섬 작업을 지시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종된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의 가족은 8일 오전 경강교 인근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주무관이 사고 당일 차 안에서 수초섬 관리 민간 업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누군가와 '네, 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가족은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말 자체가 누군가로부터 얘기를 듣고 전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무관 가족에 따르면 그는 사고 전날인 5일에도 수초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내와 함께 잠시 현장에 들렀다.

이 주무관이 도착했을 당시 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있었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온 이 주무관은 아내에게 "계장님이 민간업체를 불러놨다.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인 6일 차량 블랙박스에는 이외에도 "저 휴가 중인데 어디에 일하러 간다", "중도 선착장 가는 중이다"는 이야기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사 등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대화 내용으로 보인다고 가족은 의심했다.

또한 이 주무관은 배에 오르기 몇분 전 혼잣말로 "미치겠네. 미치겠어", "나 또 집에 가겠네. 혼자만 징계 먹고"라고 말한 잠시 뒤 흐느껴 울었다.

가족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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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선박 사고 직전 모습 (춘천=연합뉴스)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 상류지점에서 북한강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 선박은 급류에 휩쓸려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경찰과 소방, 육군 등이 이틀째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2020.8.7 [이상민·김보건 춘천시의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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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선박 사고 직전 모습 (춘천=연합뉴스)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 상류지점에서 북한강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 선박은 급류에 휩쓸려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경찰과 소방, 육군 등이 이틀째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2020.8.7 [이상민·김보건 춘천시의원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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