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립대 자퇴, 전문대 2곳 거쳐 간호사 된 청년…"30대 절대 늦지 않아" [스물스물]

입력 2021/02/11 21:56
수정 2021/03/03 13:23
영진전문대 졸업생 최범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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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늦깎이 나이에 영진전문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해 간호사의 꿈을 이룬 최범석씨. [사진 제공= 영진전문대]

지역 국립대를 중퇴하고 전문대로 유턴해 30대 늦깎이 나이로 간호사가 된 청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영진전문대를 졸업한 최범석(32)씨다.

최씨는 28살에 영진전문대 간호학과에 입학해 최근 대구보훈병원 간호사로 최종 합격해 정식 출근을 앞두고 있다. 최 씨는 "간호의 길이 비록 고되고 힘들겠지만 나로 인해 누군가의 건강이 나아진다는 것은 매우 보람차고 행복한 일"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최 씨는 지역 국립대를 다니다 중퇴하고 다시 전문대로 유턴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지역 국립대에 입학해 첫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중퇴한 후 대구지역 클럽에서 디제이(DJ)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지역 다른 전문대에 입학해 관광 분야를 전공한 후 여행사에 일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여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최씨가 학업의 문을 두드린 곳이 간호학과다.

그는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자존감도 떨어지면서 너무나 힘든 와중에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인적성 검사를 하고 가장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본 결과 간호사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영진전문대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늦은 나이에도 적극적으로 대학 생활에 임했다. 동생 같은 동기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1학년 때는 반대표도 맡았다.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런 노력 끝에 그는 지난해 2학기가 시작될 무렵 수도권 대학 부속병원과 대구지역 대학병원에 예비 합격했고 대구보훈병원에도 최종 합격해 간호사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최 씨는 "30대에 취업 준비는 쉽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대부분 학교에는 진로 취업 학교생활 등에 대한 상담과 인적성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더 연구하고 공부하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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