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공무원들이 꼽은 전문성 향상 걸림돌은 [스물스물]

입력 2021/02/22 14:29
수정 2021/03/03 13:21
'순환보직으로 인한 잦은 인사이동' 40%
연공서열식 평가와 승진 15.2% 등 꼽아

한국행정연구원 '2020 공직생활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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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전문성 향상 걸림돌은 '순환보직으로 인한 잦은 인사이동'과 '전공 및 적성과 무관한 인력배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공무원들은 순환보직으로 인한 잦은 인사이동(39.8%)를 가장 큰 전문성 향상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다른 연령대(30대 33%, 40대 34.4%, 50대 이상 35.7%)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0대가 두번째로 높게 꼽은 전문성 저해 요인은 '전공·적성과 무관한 인력배치'였다. 타 연령대가 '연공서열식 평가 및 승진'을 순환보직 문제 다음으로 언급한 것에 비춰보면 극명한 차이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16.7%가 전공·적성과 무관한 인력배치를 전문성 저해 요인으로 꼽았지만 30대(10.6%), 40대(10.9%), 50대 이상(13.2%) 등 다른 연령대에서는 3~4번째 요인에 불과했다.

또 20대 공무원들은 윗 세대에 비해 공직에 대한 자부심과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적 가치, 윤리적 가치, 전문직업적 가치 등 공공봉사동기 6개 지표의 평균 점수(5점 만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6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는 3.19점으로 가장 낮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도 20대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가'란 공공봉사동기 관련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는 42.3%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인식 수준을 보인 연령대는 50대 이상(71.5%)였다.

공직 자부심이 낮은 만큼 이직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직 의향에 대한 인식(5점 만점) 문항에서 20대는 3.15점을 기록해 이직 의향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08점), 40대(2.95점), 50대(2.63점)으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 수록 이직을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공직생활실태조사는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2000명, 광역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2000명 등 총 4000명을 표본 추출해 실시됐다. 연령대별 참여 비율은 20대 5.9%, 30대 27.3%, 40대 36.2%, 50대 이상 30.7%였다.

[최현재 기자]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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