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스물스물] 코로나로 유학생 안 돌아오자…연세대, 등록금 선납제도 도입

김형주 기자
입력 2021/04/13 09:24
수정 2021/04/13 16:10
이전 학기 액수만큼 납부한 뒤
등록금 변동되면 추후 정산
코로나로 급감한 외국인학생
대학재정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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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진 = 문광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연세대가 등록금 선납제도를 마련했다. 불법체류자를 막기 위해 등록금 완납을 해야만 국내 입국 비자가 발급되는데, 등록금 납부 일정상 격리기간을 거치더라도 개강 시기에 늦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차원이다.

13일 연세대학교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이전 학기에 납부한 만큼의 등록금을 일단 납부하면 그것으로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일단 처리한 뒤 나중에 등록금액 변경이 있을 때 정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등록금을 학기 시작 2주 전에 납부하는데 이후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또 1주일이 걸리고, 국내에 입국한 뒤에는 다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개강 일정에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외국인 유학생들이 등록금을 이전 학기 등록금과 동일한 금액으로 미리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변경안을 지난 8일 의결했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유학생이 줄어들고 있어서 대학 측이 선제적인 편의 제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국내 231개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2019년 11만3199명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 10만2459명으로 9% 줄었다.

대학별로 보면 연세대의 외국인 학생은 전년 3322명에서 2684명으로 19% 줄었고 고려대는 4148명에서 3135명으로 24% 급감했다. 경희대는 4727명에서 3727명으로, 성균관대는 4189명에서 3576명으로 각각 21%, 15% 줄었다. 한 사립대 기획처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이 13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학 재정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유학생들이 대거 이탈하며 대학 살림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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