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가부 장관 "기관장 성폭력 관련 땐 우리가 직접 개입해야"

입력 2021/04/14 17:28
수정 2021/04/14 19:22
정영애 여가부 장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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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에 대해 "자제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책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피해자는 기자회견에서 이 책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사실을 부정하는 주장을 담고 있어 힘이 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위에서 인정된 사실에 대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글이나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서울시 간부 50여 명을 인터뷰한 뒤 '비극의 탄생'을 집필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서울시 복귀에 대해 정 장관은 "기관장의 의지와 기관 내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면서 "여가부가 모든 조직에 동일하게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모니터링, 컨설팅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의 투표 성향 변화와 관련해 정 장관은 "선거 때 투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젠더 갈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가 지난 3월 초 2030 남녀 인식 격차를 조사할 때도 심각한 갈등 요소가 나타났다"면서 "여성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지만 남성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포용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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