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식용 밀키트 개발' 창원대 창업동아리는 "단체급식실 실험실"

입력 2021/04/18 14:50
수정 2021/04/21 15:02
[스물스물]
소규모 어린이집 대상 '어린밥상' 한번에 조리
100명 기준 1인당 2600원…가격 경쟁력 갖춰
경남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서 최근 대상 수상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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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창업동아리 `단체급식실 실험실`팀이 개발한 밀키트 제품인 `어린밥상` 구성./동아리 제공/

번거로운 조리시간이나 장보기 시간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아이들에게 더 나은 음식을 줄 수 없을까. 한 대학 창업동아리가 소규모 어린이집들이 가진 '급식 고민'을 해결해결할 수 있는 급식용 어린이 밀키트 제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창원대 창업동아리 '단체급식실 실험실'이다.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생인 김서진 박재희, 박희진씨와 학부생 김성미, 이채영, 정유나, 조민성씨 등 7명이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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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창업동아리 `단체급식실 실험실` 팀원인 박희진씨가 최근 경남 대학리그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아리 제공/

이들은 지난해 6월 동아리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단체급식 밀키트 제품 개발에 나서 6개월만에 '어린밥상' 세트를 완성했다.


소규모 어린이집이나 급식소는 운영비도 적고 원장이 조리, 교육, 운영 등 다인(多人)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밀키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인건비나 조리시간 등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이들이 개발한 '어린밥상'은 창원시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식단을 받아 만 4개월~11개월, 만 1~2세, 만 3~5세 유아용 급식 밀키트다. 미리 손질된 신선한 배식재료를 개별적으로 진공포장을 하고, 레시피 등이 함께 넣어 쉽게 바로 조리 할 수 있도록 한게 특징이다. 만 4개월~11개월 유아용 제품은 두부채소죽, 두부채소무른밥, 배추, 당근, 양파 등을 알맞은 크기로 만들어 진공포장했다. 만1~2세와 만 3~5세 유아용 제품도 수수밥, 돼지고기 장조림, 숙주나물, 호박잎 된장국, 김치 등으로 밀키트로 제작, 아이스팩에 포장해 배송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두 포장된 밀키트 제품은 5인분용이다.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밀키트 제품의 가격은 100인분 기준으로 했을때 1인당 2600원. 일반적으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1인당 급식비가 3000원인 걸 감안하면 저렴하다. 어린이집에서는 비슷한 식비인만큼 인건비와 조리, 급식 장보기 시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셈이다. 특히 밀키트 제품에 대한 미생물 조사까지 하면서 위생적인 부분을 크게 신경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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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창업동아리 단체급식실 실험실이 개발한 밀키트 제품인 `어린밥상`./동아리 제공/

'단체급식실 실험실'은 '어린밥상 밀키트' 제품으로 지난 2월 열린 창원대 창업동아리 활동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경남창업네트워크가 주관한 경남 대학리그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단체급식실 실험실은 이번 '어린밥상 밀키트 제품'을 보완해 더 위생적이고 빨리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 등 업그레이드 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에 제품 개발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확대해 밀키트 제품에 대한 논문도 준비중이다.

동아리 팀장 역할을 한 김서진 씨(식품영양학과 대학원 2년)는 "20명 이내의 소규모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급식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제품을 개발했다"며 "기존의 밀키트 제품이랑 다르게 급식소라는 점에서 타깃층에 대한 차별성이 있어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문혜경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팀원들이 밀키트 제품에 대한 설문이나 현장조사, 가격경쟁력 등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험하면서 공을 들인 제품이다. 특히 포장이나 유통기한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타오는 모습을 보면서 잘 따라와 준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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