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심 시속 50㎞로 제한했더니…보행 사망자 40%↓ 차량 속도↑

입력 2021/04/19 15:09
수정 2021/04/19 15:18
교통안전공단, 부산 지역 '안전속도 5030' 시행 효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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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충무대로 주행속도 및 교통량 비교

부산에서 도시부 도로의 차량 제한 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을 전면 시행한 결과, 교통사고는 줄고 주요 도로 평균 통행속도는 되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부산시 안전속도 5030 시행 효과 분석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안전속도 5030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간선·이면도로의 차량 속도를 각각 시속 50㎞와 30㎞로 하향 조정하는 정책이다.

부산시는 2019년 11월 11일부터 안전속도 5030을 시범 운영했으며,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해 5월 12일부터 본격 단속을 시행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안전속도 5030 시행 전인 2019년 10월과 전면 시행 후인 지난해 10월의 통행속도 변화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일 심야(오후 10시∼오전 6시)를 제외하고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주요 도로 26개 구간 가운데 17개 구간의 평균 통행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부산 백양대로 신모라사거리∼구포대교사거리 구간에서 일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3㎞ 빨라졌고, 시간대별로는 최대 시속 4.6㎞까지 빨라졌다.

충무대로 충무교차로∼암남동주민센터 구간의 경우 안전속도 5030 시행 후 교통량이 시행 전보다 2.2% 증가했으나 일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0.5㎞ 빨라졌다.

제한속도를 낮출 경우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차량정체가 해소되고 주행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교통안전공단은 분석했다.


또 안전속도 5030 시행 전·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시행 후인 지난해 5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6천3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것이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7명에서 22명으로 40.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도시부 제한속도 하향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 및 차량 통행속도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며 "안전속도 5030이 선진 교통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추진돼 온 안전속도 5030은 지난 17일부터 전국에서 본격 시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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