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대학 안간 청년들에 세계 여행비 1000만원 지원 어떤가"

입력 2021/05/05 07:30
수정 2021/05/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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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4일 대학 서열화와 입시 문제 등을 지적하며 "대학에 진학 안한 청년들에게 세계 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고졸취업지원 지원 업무 협약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그런 세상을 만들어봤으면 하고 경기도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경기도는 고졸 청년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기관 정보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생을 위한 각 기관 간 취업지원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해 효율적으로 취업 지원을 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지사는 "청년 문제와 관련해서 언제나 가진 고민이 왜 실력에 따라 평가받지 않고 차별하느냐였다"며 "생산성이나 역량이 정말 중요한데 형식적인 학력 등을 가지고 임금차별을 하니 안가도 될 대학을 다 가느라 국가 역량도 손실이 있고 재정 부담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개인으로서 인생을 낭비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워낙 큰 것이 대학 서열화 문제나 입시 문제 아니면 초중고의 왜곡된 교육환경의 주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4년 동안 기술을 쌓고 노력한 결과가 4년 동안 대학 다닌 사람의 보상과 별반 다를 거 없거나 나을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우회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과 같은 기간에 세계일주를 한 것하고 어떤 것이 더 인생과 역량계발에 도움이 되겠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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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 자리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그리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함께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삶의 진로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육청은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자기가 원하는 직장 또는 원하는 분야에 기술력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헌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고용노동청에서 진행 중인 취업 박람회,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같은 사업이 경기도와 교육청에서 하는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뤄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고교취업활성화 사업 추진과 기업 채용 알선 지원 등 고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형 도제 교육 및 현장실습 등 지역 인재 양성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 고용노동정책 홍보·지원과 기업-고교 채용·취업지원, 청년 일경험 기회 확대 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 기관은 ▲고졸 취업지원을 위한 체계 구축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인력양성 협력 ▲우수 기업의 고졸 채용 정보 제공 ▲공동 홍보 브랜드 발굴 등에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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