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軍, 부실급식 논란에 화들짝…장병 하루 급식비 20% 인상

입력 2021/05/07 17:34
수정 2021/05/07 23:51
기존 8790원서 1만500원으로

부대 매점서 카톡 배달주문 등
격리장병 생활여건 개선키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과 관련해 '부실 급식' 논란 등이 일자 국방부가 7일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병사당 하루 급식비를 20% 인상하기로 했으며 격리 기간에 이용이 불가능했던 군부대 매점(PX)도 카카오톡을 통해 원격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격리 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식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하루 8790원으로 산정돼 있는 하루 급식비를 2022년까지 1만500원으로 19.5% 인상할 방침이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실 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기본 급식비를 2022년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량 및 균형 배식'이라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 선호 품목을 약 10% 증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대별로 보다 자유롭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추가 예산 70억~80억원은 기존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장병들이 격리 기간에 PX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신청을 받아 대리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대전화 단톡방 등을 통해 주문을 받아 배식해 줄 때 가져다준다는 개념"이라며 "현재도 일부 부대에서 실시하고 있고, 이를 다른 부대에 전파해 널리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세대 장병들의 변화된 생활 패턴과 취향을 고려해 배달음식 제공 횟수를 연 4회에서 월 1회로, 브런치(아침 겸 점심식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확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식 급식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시리얼, 토스트, 커피, 과일 등과 밥,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 조식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병사들을 대상으로 열악한 격리 시설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중대급 생활관 단위별로 휴가를 시행해 중대원들이 휴가와 격리를 함께할 수 있도록 해 기본 생활 여건과 편의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가능한 부대에 한해 인원수의 최대 35%까지 휴가 비율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 장관은 "종합대책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해 군 장병이 격리 기간에 고립감과 소외감 없이 병영 생활을 지속하고, 장병 부모님 등 국민께도 신뢰 받을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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