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몸 멍든채 실려온 2살배기…입양 1년도 안된 아이였다

입력 2021/05/09 17:24
수정 2021/05/09 22:34
경기 화성서 학대 의심 사건
경찰 30대 양아버지 긴급체포
경기도 화성에서 정인이 사건과 유사한 입양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양부를 긴급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9일 0시 9분께 A양(2)의 양부인 30대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 부부는 전날 오후 6시께 화성시 한 병원에 A양을 데려왔다. 당시 A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얼굴 등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병원 측은 경찰에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양부모와 의료진 면담 등을 통해 B씨를 긴급체포했다.

A양은 몸 상태가 심각하다는 병원 판단에 따라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A양은 뇌출혈 증상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입양기관을 통해 A양을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부부는 A양 위로 친자녀가 있지만 현재까지 아동 학대 신고 전력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13세 미만 어린아이란 점을 감안해 화성서부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부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8일 오전) 아이가 자꾸 칭얼거려 손으로 몇 대 때렸고, 잠이 든 아이가 몇 시간이 지나도 안 일어나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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