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톡톡 지방자치] 속초노학동통장협 "우리 마을 주민은 우리가"

입력 2021/05/10 07:03
보람농장 등 다양한 사업추진…수확 농작물 저소득층에 나눠
"우리 마을의 주민들은 우리가 살핀다."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강원 속초시 노학동통장협의회가 주민들을 위해 하는 일들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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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농장 파종작업

대표적인 것이 보람농장이다.

보람농장은 노학동통장협의회가 10여 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농장이다.

경작을 안 하는 유휴지에 농작물을 심고 수확해 지역의 저소득층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름에는 옥수수와 감자를, 가을에는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는다.

물론 씨를 뿌리는 일부터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일은 통장협의회 구성원인 51명의 통장이 자투리 시간을 할애해 봉사하고 있다.

농장 면적이 2천여㎡에 달해 수확하는 농작물도 적은 양이 아니어서 노학동은 물론 속초시 내 다른 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게까지 나눠주고 있다.




노학동통장협의회가 이처럼 10년 넘게 보람농장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노학동이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곳이어서 가능했다.

농촌지역 통장들의 경우 대부분 농기계를 소유하고 있는 데다가 농사일에도 익숙해 가능했던 일이다.

농촌지역 통장들이 농기계를 이용해 밭갈이 등 사전준비를 다 해놓으면 도시지역 통장들이 힘을 보태 파종을 하고 수확 철이 돌아오면 모두가 모여 함께 수확하고 수확한 농작물을 포장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한다.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작물을 돌보는 데 많은 손이 가고 도시지역 통장들은 농사일이 서툴기도 하지만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로 어려움 없이 해결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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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농장 옥수수 수확

하절기 열무김치 지원도 노학동통장협의회가 수년간 이어온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김장김치가 떨어져 가는 시기에 열무김치를 담가 저소득층 200여 가구에 나눠주는 것으로 비용은 통장들이 매월 내는 회비에서 충당한다.

이밖에 도심지 도로변 꽃밭 만들기, 연탄은행 연탄 지원,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도 노학동통장협의가 해마다 추진해온 사업들이다.

김문득 협의회장은 "주민자치란 주민들이 참여해 그들의 문제를 그들 스스로 풀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 노학동통장협의회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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