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증장애인 위한 스마트 이너웨어 개발…경상국립대 창업동아리 '눈솔'[스물스물]

입력 2021/06/13 09:07
다이얼식 여성속옷 '이지브라' 특허 출원…지난해 3월 동아리 결성
여성 장애인 임산부 등에 편리…내년 초도 물량 출시
대학 병원·장애인 요양원 등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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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창업동아리 `눈솔` 리더인 구건우(22)씨가 자신이 개발한 장애인여성 등을 위한 이너브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눈솔 /

"시중에 나와있는 여성 브래지어는 주로 후크식으로 돼 있어 팔이 없는 장애 여성이나 수시로 브래지어 탈부착을 해야하는 임산부에게는 매우 불편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이지 브라'는 다이얼식으로 사이즈를 조절 할 수 있어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등 여성들을 위한 브래지어를 개발한 대학 창업동아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상국립대 창업동아리 '눈솔'이다. 구건우(22·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부 3년), 이동은(22·생명과학부 4년), 김민송(23·생명과학부 4년)씨 등 3명이 멤버다.

'눈솔'은 지난해 3월 결성됐다. 팀장인 구건우씨가 개발해 지난해 2월 특허 등록한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여성용 속옷'이 동아리 결성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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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창업동아리 `눈솔`이 장애인 여성 등을 위해 개발한 이지브라 제품 착용 전후 모습./눈솔 제공/

몸이 불편한 장애여성과 임산부 등이 사용하면 편리하고 도움을 줄 수 있고 사업성도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동아리 이름인 '눈솔'도 소나무에 얹혀진 눈이라는 뜻으로 속옷에 대한 깨끗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지었다.

'눈솔'이 개발한 이지브라(중증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이너웨어)는 착용의 편리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브래지어는 후크방식으로 착용과정에 있어 불편함이 존재한다. 착용이후에도 조절할 수 있는 치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로인해 가슴둘레 사이즈가 정확히 맞지 않거나 착용중에 불편해도 계속 후크를 체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지브라는 다이얼 형식의 사이즈 조절장치를 통해 비교적 착용과정이 편리하고 착용 이후에도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또 세척을 따로 할수있도록 분리도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눈솔'은 광주에 소재한 조선대, 전남대, 호남대, 전북대와 경상대 학생과 연합해 학생주도 창업 프로그램인 U-Startup Sauna에 참여하면서 시제품을 제작했다.


최근에는 한 대학병원과 중증장애인 요양시설과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화 준비에 나서고 있다.내년에 초도 물량이 나오는대로 이들 병원과 요양시설에 공급해 단점을 보완하고 마케팅 등 시장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이너웨어'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아이디어와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 상품을 개발한 동아리 팀장인 구건우씨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WIOF 세계발명올림피아드 대회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10월 신청이 마감되는 홍콩국제 발명혁신 포스터 대회에도 출품해 전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구건우씨는 이지브라 다이얼의 체결구조에 다시 영감을 받아 초소형 인공위성의 비폭발식 구속분리장치에 응용해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에는 항공우주시스템공학회에 단독저자로 논문을 투고해 게재승인을 받았다.

구건우씨는 "평소에도 수시로 머리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스케치를 하고 사업화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지브라가 중증장애인들을 비롯해 신체적인 약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진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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