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용구장 테마파크…지자체 "야구 인구 잡아라"

입력 2021/06/20 18:07
수정 2021/06/20 20:21
대전시, 1579억 새 야구장
내달 사업자 선정 공고낼 듯

부산 기장군, 테마파크 이어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추진

제천시, 사회인야구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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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사진 제공 = 대전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구장을 비롯해 야구 관련 시설 조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야구 인구 저변 확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에서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야구장 관련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부산, 대전, 충북 제천, 전북 순창 등 4곳이다. 스포츠 테마파크,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사회인 야구장, 실내 야구연습장 등 시설 형태도 다양하다.

실제 대전은 한밭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 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 1964년 준공돼 56년이 지난 한밭야구장을 문화 공연, 쇼핑 등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다시 조성하는 사업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에서 출발했고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새 야구장을 중심으로 옛 충남도청, 대전역, 보문산을 연결하는 관광벨트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한 야구장이 아닌 대전 시민과 관광객이 연중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명품 공간이자 대전의 또 다른 랜드마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설계와 시공을 맡을 사업자를 찾기 위한 입찰안내서 작성을 마친 대전시는 오는 7월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157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만2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을 내년 3~4월부터 철거한 뒤 2024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2025년 3월 홈 개막전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구도시' 부산에서는 한국 야구를 대표할 '야구 테마파크'와 함께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설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6년 기장군 일광면에 들어선 야구 테마파크인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는 야구장 4면으로 200억여 원을 들여 용지 19만6515㎡에 조성됐다. 기장군은 올해 야구 테마파크에 실내 야구연습장과 야구체험장을 건립하는 공사에 들어간다.


실내 야구연습장은 지상 1층에 연면적 2500㎡, 야구체험장은 지상 3층에 연면적 1500㎡ 규모로 조성된다. 야구 테마파크의 핵심 시설인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설립은 지난 3일 오규석 기장군수와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조속한 건립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충북 제천시는 옛 철도역 유휴용지를 활용해 야구장을 짓고 있다. 최근 제천시는 옛 태백선 송학역에서 제천사회인야구장 조성 사업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착수했다. 사업비 95억원을 들여 7만1182㎡ 터에 야구장과 육상트랙, 주차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는 이 사업은 2022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오래 방치된 철도역 유휴용지가 주민들의 여가생활 공간으로 바뀌게 돼 의미가 크다"며 "확충된 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전국 규모의 대회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인구 3만명도 안 되는 초미니 자치구인 전북 순창군은 실내 야구연습장을 건축 중이다. 오는 9월 완공될 실내 야구연습장은 총면적 932㎡(길이 43.6m·폭 20m) 규모로 21억원이 투입된다. 3개 팀이 함께 타격·투구연습을 할 수 있고 실내 망과 인조잔디가 깔린다. 실내 야구연습장이 들어설 용지 바로 옆에 전용 야구장 1면과 축구·야구 겸용 구장 1면 등 2개 면이 있다. 야구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순창군은 전국 단위 유소년(초·중) 야구대회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 단위 유소년 야구대회를 6개 유치했다. 순창군 관계자는 "순창은 관광객들 흡수가 쉽지 않은 지역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소년 야구대회를 2016년부터 매년 유치해왔다"면서 "실내 야구연습장이 들어서면 유소년 야구 스포츠 유치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 박동민 기자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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