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英 거리두기 해제도 미뤘다...델타 변이 전세계 '비상'

신미진 기자
입력 2021/06/20 22:11
수정 2021/06/20 22:39
확진자 90% 델타 변이 영국
거리두기 전면해제 한 달 연기
中 확진자에 항공 700편 취소
"델타 변이, 백신 안 먹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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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백신 접종 주력하는 영국. [사진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인도발) 변이 확산에 전세계 각국이 다시 방역의 끈을 조이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알파(영국발)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 가량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 각국 영국에 빗장

2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은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을 다음달 19일로 한 달간 연기했다.

영국의 최근 일주일간(13~19일) 신규 확진자는 6만3794명으로 직전 일주일(4만7898명)보다 33.2% 증가했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로 영국에 빗장을 거는 곳도 늘었다.


독일은 영국을 변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하고 독일 국민이나 영주권자, 이들 직계가족 등만 영국에서 독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가졌을 때만 영국에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벨기에는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영국발 비(非)유럽연합(EU) 여행객 입국을 금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델타 변이 규정을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한 단계 높였다. 최근 미국의 신규 확진자의 1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자 항공편 700편 이상을 취소시키는 한편 공항이용객에게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핵산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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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규제 종식을 요구하는 시민 [사진출처=연합뉴스]



◆ WHO "델타 변이, 지배종 될수도"

델타 변이는 현재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확인됐다. 국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55명이다.


특히 인도에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 생명공학 연구센터'의 연구진들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델타 변이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피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문은 현재 동료 평가 단계를 밟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N-말단 도메인)에서 돌연변이 발생한 경우다. 연구진은 NTD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체는 이 바이러스를 기존과 다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델타 변이가 항체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델타 변이의 면역 회피가 아직 광범위하게 확인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반박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수 있다고도 경고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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