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상공간 이색 취업설명회 '와글와글'

박홍주 기자, 우수민 기자
입력 2021/06/30 17:16
수정 2021/06/30 21:32
증권사 임원 아바타 등장에…"학점 낮아도 뽑나요" 질문세례

스물스물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버스캠으로 실시간 연결
대신證 연구원·대학생 만나
정연우 상무 업무소개 뒤이어
AI 대체 가능성·워라밸 물어

다른 대학서도 세미나 예정
"인공지능(AI)이 리서치와 보고서 작성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데, 애널리스트를 대체할까요? 연봉은 어떻게 변할까요?"(닉네임 스타화이팅)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떤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시나요?"(닉네임 스타스타)

30일 매일경제의 메타버스 플랫폼 '스물스물 캠퍼스'에서 성균관대 금융투자학회 스타(S.T.A.R)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들이 대신증권 '경제 전문가'에게 던진 질문이다.

지난 28일 고려대 주식 투자 동아리 큐빅·NH투자증권 세미나에 이어 이날 두 번째 메타버스 캠퍼스가 열렸다.


유니콘 탈, 가죽 점퍼 등 가지각색 패션 아이템을 장착하고 아바타로 변신한 대학생 12명이 '혜화동 하버드생' '메타몽' 등 개성 만점 닉네임을 달고 메타버스 캠퍼스에 모였다.

스타는 성균관대 학생들이 자체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를 공부하는 학회다. 학회원 상당수가 증권가로 진출해 '애널리스트 사관학교'로도 유명하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를 만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메타버스 세미나가 성사됐다.

세미나 1부에서는 정연우 대신증권 상무가 기업리서치부·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리서치부·장기전략리서치부 등 리서치 부서와 각각 업무를 설명했다. 이어 2부에선 리츠(REITs) 애널리스트인 배상영 연구원이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의 개념과 종류를 설명했다.

강연이 끝나자 거침없는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대학생 아바타들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듯 리서치 어시스턴트(RA) 직무의 현실과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구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스타스타'란 닉네임의 학생은 대신증권에선 길게는 몇 년까지 RA 직무를 수행하는지 물었다.


정 상무는 "지금까지 주니어 승급 심사를 한 번에 통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30대 초·중반까지도 RA로 근무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력을 쌓는다면 꼭 리서치가 아니더라도 자산운용사나 벤처캐피털 쪽 전업 기회를 찾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입사에 학점이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정 상무는 "학점은 당연히 높으면 좋겠지만 각종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현업의 지식을 바라는 측면보다는 입사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의 측면에서 점수를 준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자격증이나 학점도 중요하지만 증권이나 금융 관련 회사에 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만 잘 말할 수 있으면 과정을 높이 산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1시간 동안 애널리스트의 워라밸이나 시황 판단 분석 노하우, 여름방학에 읽어 볼 만한 투자 서적 추천 등 취업·진로 관련 질문이 줄줄이 나왔다.

이날 참가자들은 메타버스 캠퍼스가 기존 온·오프라인 모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학생들과 기업인·재계 전문가가 가상 공간에서 만나는 매일경제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7~8월 여름방학 기간에도 다양한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박홍주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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