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추행 담배 목조르기' 중학생 장난?…일산 학폭 의심 靑청원 나왔다

신미진 기자
입력 2021/07/15 09:35
수정 2021/07/15 10:20
남중생 목 조르고 신체부위 만져
68144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이 촬영된 동영상.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상가 앞에서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중학생 기절게임이라고 불리는 집단괴롭힘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인은 "주차장 구석에서 여러명이 목을 조르고, 여중생 한 명은 담배를 피우며 피해자로 보이는 남학생 성기를 만지는 영상을 주변에서 신고했음에도 피해학생이 장난이었다고 진술해 경찰이 사건으로 인계하지 않았다"며 "엄마로서 도저히 저 행동들이 장난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명백히 학교폭력으로 보여지는데도 보복이 두려운 피해학생이 장난이었다고 해 무마된다면, 실제 폭행을 당하거나 성희롱을 당하는 학생들은 더 밖으로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진짜 피해인지 헤아려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청원에는 총 4만7000여명이 동의했다.

전날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는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에서 중학생 A군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이 유포됐다. 영상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A군의 목을 조르고, 신체 부위 쪽에 손을 갖다대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동영상 촬영자는 지난 13일 오후 4시 50분께 신고를 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간단히 조사를 한 결과, A군과 추정 가해자 모두 "기절놀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A군의 부모에게 연락해 영상 내용과 사건 접수 절차에 대해 알렸으며, 사건은 추후 수사부서에 인계할 예정이었으나 그 사이 영상이 퍼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은 전날 A군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마쳤고, 목을 조른 남학생과 여학생 등 2명은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