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도시 속도내는 광주…기업 101곳 대거 유치

입력 2021/07/27 17:21
수정 2021/07/27 19:01
데이터센터 등 핵심시설 짓고
전문기관서 실무형 인재 길러
1000억규모 투자펀드도 출범
市 "2년 안에 300곳 유치할 것"

2025년까지 AI차고지 조성
수소충전·사전정비 등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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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주산업과 인공지능 비즈니스 100번째 업무협약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주광역시]

국내외 인공지능(AI) 관련 기업과 기관이 'AI 중심도시'를 선언한 광주광역시로 몰려들고 있다. 이는 AI 산업의 '씨앗'인 데이터를 공급하는 세계적 규모의 슈퍼컴퓨터가 조성 중이고 AI 펀드, 인재 양성, AI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종합지원센터 등 탁월한 비즈니스 환경을 보유한 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와 손잡은 기업·기관은 모두 101곳으로 집계됐다. 101곳 중 AI 관련 기업이 93개, 기관은 8개다. 2019년 10월 인코어드P&P를 시작으로 1년9개월 만에 100개를 넘겼다. 한 달 평균 5개가량 기업 또는 기관이 광주시와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스타 기업도 다수 이전했다.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올해 발표한 AI 유망 100대 기업 중 8개가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시는 2023년까지 3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수의 AI 기업이 광주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유를 "'비즈니스 생태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잘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2024년까지 4116억원이 투입돼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핵심 시설인 국가데이터센터(923억원)는 컴퓨터 연산 능력이 88.5PF(페타플롭스), 저장용량은 107PB(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이와 함께 AI 관련 투자, 인력, 법률 등을 처리해주는 AI종합지원센터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과 창업을 지원하는 AI 창업캠프가 마련됐다. 1000억원 규모 AI 투자 펀드도 출범했다.

시는 AI 기업이 가장 중요시하는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에서 AI 인재를 배출하기 전까지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1기로 155명이 수료했고, 현재 2기가 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 내용은 기업 맞춤형 실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관련 기업·기관이 100개를 넘긴 것은 AI 중심도시 광주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에 AI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는 2025년까지 총 240억원이 투입된다.

공영차고지는 2만㎡ 규모로 정비고, 자동세차기, 수소·전기충전시설 등이 들어서며 AI 기반 논스톱 시스템도 구축된다. 이 시스템은 정비·주유·세차 등을 논스톱으로 처리해 운수종사원의 근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실제 주유량 대비 이동거리를 데이터로 만들어 차량별 연료 효율과 운전 습관을 개선하고, 차량의 입출고 시간을 분석해 운수종사원의 휴게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차량별 정비 이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진단하고, 크고 작은 결함에 미리 대비하는 정비 기술을 개발하는 사전 공장 진단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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