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대·사범대생 과외교사로…178만명엔 기초과목 학습 지원

입력 2021/07/29 17:43
수정 2021/07/30 00:21
교육부, 기초학력 회복 방안

2024년까지 3조원 투입해
학급당 학생수 28명으로

학교과외 받는 초중고 학생
올해 13%, 내년엔 2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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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학기부터 초·중·고교 학생 중 추가 학습 필요를 느끼거나 담임이 기초학력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정규 수업을 마친 후 주 2회, 4개월가량 방과 후 교과수업을 듣게 된다. 원하면 방학에도 들을 수 있는 수업으로 3~5명 소규모 수업반이 개설돼 교사가 맞춤형으로 집중 지도한다. 2학기 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학교 수업이 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되더라도 교사당 학생 인원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교사에게 계속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초·중·고교 학생 중 약 13%, 내년엔 약 20.5%가 지원 대상이 돼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심리·사회성 결손을 극복하기 위해 종합 패키지 대책을 내놨다.


29일 발표된 교육 회복 종합 방안 기본 계획에 따르면 기초학력 보장과 맞춤형 학습 지원, 지원센터 확대,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방문 의료 지원, 과밀학급 해소 대책이 기초학력 수준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 아래에서 나왔다. 지난 6월 발표된 2020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중3 학생 중 13.4%가 기초학력 미달인 것으로 집계돼 학력 저하에 따른 우려가 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개인 부담으로 여겨졌던 방과 후 수업에 관한 교육부의 전액 지원이다. 지금까지 방과 후 수업은 교과 외 내용으로 진행되며 모두 개인 부담이었지만 오는 2학기부터 교육부는 방과 후 수업을 교과 내용으로 하고, 현직 교사가 참석해 주 2회가량 기초학력 향상을 목표로 무료로 진행하는 '학습 도움닫기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총 178만명이며 예산으로 내년까지 특별교부금 5700억원이 소요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자발적으로 기초학력 보장 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교사를 '키다리샘' 지원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고, 경기도교육청에는 겨울방학 동안 기초 국어나 수학을 일대일 수업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와 연계해 진행할 수 있다. 사실상 '나머지 공부'를 받는 학생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낙인 효과 우려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가 기초학력 보충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학생뿐만 아니라 공부를 더 희망하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낙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대·사범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나 지역 강사를 활용한 튜터링을 통해 소규모 학습 보충과 상담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내년에 약 24만명의 학생이 예비교원 튜터링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현직 교원들의 참여 방안은 아직 불투명하다. 강사비로 1차 수업당 4만원이라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방역활동으로 교사의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별도 방과 후 수업을 기꺼이 하려는 교원이 많지 않을 수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열정이 있는 교사라면 기초학력 회복을 위해 수업을 하려고 하겠지만 사정상 참여하지 못하는 교사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 교사들이 부담하는 행정업무를 줄여줘야 정규 수업이든 방과 후 수업이든 수업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학력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집중 지원하기 위해 '1수업 2교사'의 협력수업 운영 학교를 올해 1700곳, 내년에 2200곳으로 늘린다. 교감, 담임, 특수·보건·상담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 단위 다중지원팀이 학생 학습 지도와 정서·행동 상담 등을 해주는 '두드림 학교'도 내년에 6000곳까지 확대한다. 여기에 교육부는 학생의 심리·정서와 사회성 회복을 돕기 위해 학생 맞춤형 단계별 상담을 지원하고, 치료가 필요한 취약계층에는 치료비와 함께 방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건강체력교실 운영를 내실화해 신체활동을 확대하도록 한다.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2024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한다. 오는 2학기부터 총 1155개교에 대해 특별교실 전환(967개교), 모듈러 교실(91개교) 등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내년부터는 학교 신·증축을 집중 추진한다. 학교 신설 시 건축비를 10%가량 인상해 재정 지원을 늘리고 통학이 쉬운 공동주택과 인접한 곳에 학교 용지가 확보되도록 '학교용지법'도 개정한다. 올해 하반기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1500억원을 추가 편성할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학급 신·증축과 인건비에 1조원가량을 추가로 소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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