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강 한달 앞둔 대학가, 대면강의 속속 취소

입력 2021/07/29 17:45
수정 2021/07/29 19:32
서울대 일단 9월만 비대면
거리두기 완화땐 대면 허용
고연전 개최 여부도 안갯속

학생 "수업동선·통학 혼선…
일관성 있게 대책 시행해야"

교육부, 초중고 등교 내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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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개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2학기 대면 수업 방침을 철회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여러 학교에서 '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2학기 대면 수업과 행사 등을 준비하는 분위기였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유지되면 불가피하게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2학기 대면 방침을 철회하고 4단계 지속 시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지난 28일 열린 제72차 코로나19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개강 후 9월 한 달간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수업 운영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0월부터는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유지되면 모든 강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3단계일 경우 수강생 50명 미만 강좌에 한해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2단계 이하로 내려가면 수강생 100명 미만 강좌에 한해 대면 수업이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도 4단계는 전면 비대면, 3단계 이하일 때는 인원 제한을 두고 실험·실습·실기나 소규모 강의는 대면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4단계에 맞춰 2학기 신촌·국제캠퍼스 학위과정 모든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하고, 3단계 이하로 완화되면 실험·실습·실기 강좌와 소형 교과목의 대면 수업 또는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3단계 이하에선 학부 50명 미만, 대학원 20명 미만으로 대면 수업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4단계에선 전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다. 이화여대 또한 4단계 상황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대는 지난 27일 교무위원회를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되는 10월 26일까지 학부 이론 강좌를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3단계 학사 운영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1학기에 이어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할 예정이지만, 4단계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2학기 수강신청이 코앞으로 다가온 학생들은 수업 일정이나 거주 계획 등에 차질이 생긴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 이 모씨(25)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다가도 혹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대면으로 돌리면 수업 동선이나 통학까지 다시 고려해야 해 불편하다"며 "학생들 안전을 고려하고 대면으로 바뀌었을 때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일관성 있게 비대면을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예정됐던 고려대-연세대 정기전인 '고연전' 역시 아이스하키부 집단감염 등으로 개최 여부를 재논의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고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까지 모두 고려해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교육부와 대학은 2학기 대면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었다. 지난해와 올 1학기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수업을 권장했던 교육부도 2학기에는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기 전까지 실험·실습·실기 또는 소규모 수업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을 점차 늘려나가고, 1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하는 시점부터는 전반적인 학내 대면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대학들은 2학기 학사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2학기 전면 등교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오는 8월 둘째주까지 2학기 학사운영 일정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러 절차적 논의와 의견 수렴을 거쳐 보완된 등교 방식을 말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 김금이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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