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금도 죽겠는데"…정부, 내주까지 확산세 안잡히면 영업시간 추가 단축 검토

입력 2021/07/29 17:48
수정 2021/07/29 23:40
하루 위중증 환자 300명 육박
비수도권 3명모임 금지 가능성
◆ 코로나 4차 대유행 ◆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한 지 3주째에 접어들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일단 확산세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방역 강화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는 167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600명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7일부터 이어져온 1000명대 이상 일일 확진자 기록도 23일 연속으로 연장됐다.

특히 최근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모습이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총 285명으로 전날(286명)보다 1명 줄었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0시 기준으로는 138명에 불과했지만,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전체 규모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가 늘었다고 해명했지만, 일일 확진자 수치는 이번주와 지난주가 비슷하다. 그런데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 위중증 환자 수는 50~6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의 추가적인 방역 대책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확산세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일괄 상향 조치를 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의 3단계 격상 조치가 월요일(26일)부터 시행됐다"며 "며칠 사이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거리 두기 조치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추가 조치를) 한다는 것인데 합리적이지 않은 지적"이라고 전했다.

이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계층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다음주 후반까지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손 반장은 "시차를 고려하면 비수도권은 다음주 후반부터 일괄 3단계 조치의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며, 수도권도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비수도권의 3단계 영향 평가를 하면서 (추가 조치를 논의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합리적인 자세"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주에도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되지 않으면 정부도 어쩔 수 없이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 측은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사적 모임 중심으로 이뤄지는지,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평가해 약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적 모임의 통제력이 약화됐다고 정부가 판단하면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준수 단속을 내실화하고 비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모임 인원 제한 강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 조치로는 영업시간 단축 등이 꼽힌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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