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월까지 70% 접종"한다는 정부…이번엔 약속대로 될까?

한재범 기자
입력 2021/07/30 17:40
수정 2021/07/30 18:37
내달 2860만회분 도입 계획
정은경 "수급 불확실할 수도"
◆ 코로나 백신접종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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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꽃전시회장에 만들어진 경기 북부 제1호 코로나19 지역접종센터 대기 공간의 의자가 대부분 비어 있다. [이충우 기자]

백신 접종 계획과 함께 관심을 끄는 건 백신 수급 문제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50~54세 접종 시기가 1주일 미뤄지고 백신 종류도 수도권의 경우 화이자로 변경되는 등 국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8~9월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백신 수급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공급 지연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8월 국내에 도입될 백신 물량은 약 2860만회분에 달한다. 개별 계약을 통해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은 총합해서 1730만회분이며, 모더나 백신은 8월 중 총 1046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AZ 백신은 83만5000회분이다. 이에 더해 약 4200만회분의 백신을 9월에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연일 제기된 모더나 백신 수급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은 29일 진행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승인이 나지 않은 노바백스를 빼더라도 9월까지 3600만명의 1차 접종 달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27일 "애초 국민께 약속드린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 계획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백신 공급 차질 사태가 되풀이돼 백신 수급 혼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자체 생산라인이 없는 모더나의 경우 또 생산 차질 사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게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이 추가 백신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설 경우 글로벌 수급이 또 한 번 꼬일 수도 있다.


정부가 비록 7월 지연된 물량(196만회분)을 포함해 총 1046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8월 중 도입하겠다고 천명한 상태지만,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모더나는 위탁생산설비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없어 수급 진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백신 공급 차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백신 수급 변동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백신의 구체적 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하반기에 2000만명분이 도입되기로 한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3개월간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전검토 단계에 머물러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입원 환자가 호전돼 생활치료센터로 전원(轉院)을 시행한 감염병전담병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시킨 환자 1명당 1회 지급하며, 지원 금액은 전원 환자 1명당 1일 종별 병상 단가의 100%를 지급한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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