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시간30분 걸리던 거리 10분으로 줄어든다"…6824억 투입 해저터널 남해 대전환점 연다

입력 2021/09/12 18:06
수정 2021/09/12 21:33
5번째 도전에 예타조사 통과
1시간반 거리 10분으로 단축
여수KTX·공항도 가까워져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장충남 남해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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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해저터널은 남해를 남해안 관광벨트의 허브이자 인구 10만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도시로 변모시킬 대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973년 남해대교 개통이 섬을 육지처럼 탈바꿈한 혁명적인 사건이었듯이, 남해~여수해저터널 역시 또 한 번 남해군의 미래를 열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남해~여수해저터널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통과했다.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4차례나 탈락한 뒤 5번째 도전한 끝에 성공했다. 23년 만이다. 이 사업에는 6824억원이 투입된다.


경남 남해군 서면에서 전남 여수시 상암동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해저터널 구간 4.2㎞와 진입도로 등 총 7.31㎞를 잇는다.

장 군수는 "남해~여수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부가가치 유발 효과 3899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 약 1만명이 발생하는 등 수치화된 가치가 제시된 바 있지만,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일단 여수~남해 간 1시간30분 소요되는 거리가 10분으로 줄어들고 여수·순천·광양권이 보유한 경제적 인프라스트럭처를 우리 남해군이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장 군수는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권을 찾는 연 4000만명 관광객과 거제·통영·진주를 찾는 연 3000만명 관광객이 남해를 징검다리 삼아 동서로 오가게 된다"며 "인구 20만~30만명의 도시가 30분 생활권으로 묶인다면 젊은이들의 남해 정착 역시 증가해 도시 소멸 우려도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군은 한 해 450만여 명이 찾지만 '교통 오지'라는 점 때문에 천혜의 환경 자원을 지닌 '보물섬 남해'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여론이 많았다.이번 남해~여수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남해군민에게는 여수 KTX역과 공항이 신설되는 효과를 함께 가져와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높아진다.

장 군수는 "해저터널은 내년 실시설계를 가지고 착공할 예정이다. 계획상으로는 2029년 준공이지만 국비 확보를 통해 완공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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