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왜 이러지?"…의약대 수시 경쟁률 고공행진하는 이유

입력 2021/09/21 11:25
수정 2021/09/21 12:58
약학계열의 학부 모집 전환으로 관심을 모았던 의대, 약대 수시 경쟁률이 모두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왔다.

17일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의학계열은 36.3대 1, 약학계열은 44.1 대 1로 경쟁률이 나왔다.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수시 수능최저등급을 맞추기가 쉬워 의대 지원이 늘어난 데다 약학계열은 첫 해 입시의 예측불가능성이 오히려 반수생들 유입을 촉진했다는 평가다.

당초 최상위권 학생 중에서 약학 계열 지원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의학계열 경쟁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높아졌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한 의예 교과 전형은 415명 모집에 8669명이 지원하여 평균 20.89:1의 경쟁률로 2021학년도 18.71:1보다 상승했다"며 "의예 종합 전형은 602명 모집에 1만2913명이 지원하여 평균 21.45: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 17.28대 1부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의예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아 그동안 수시 지원의 허들로 작용했는데 올해부터는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느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약대의 교과전형 평균 경쟁률은 26.6대 1, 학생부 종합전형은 26대 1, 논술전형은 293.8 대 1이었다. 논술전형은 내신등급이나 비교과와 상관없이 고난이도의 문제 풀이에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내신 경쟁력이 약한 반수생 등 졸업생들이 노려볼만한 전형으로 평가되고 잇다.


김 소장은 "약대 학부 전환의 첫 해로 입시 결과가 부재한 탓에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집중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수시 전형의 경우 6장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 기회 중 일부를 변수가 많은 모집 단위인 약학대학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번 약대 경쟁률을 보면 향후 의약학계열 선호현상이 크게 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본격화되는 내년도 입시부터 지방권 소재 최상위권 학생들 상당수 의약학계열로 방향 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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