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붕괴 멀지 않았다"…연봉 100억대 1타강사들 경고하고 나섰다, 대체 왜?

입력 2021/09/22 09:55
수정 2021/09/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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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일 수능 모의평가가 전국적으로 시행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고3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수백억원대 연봉을 자랑하는 인터넷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강의 '1타 강사' 들이 현 대학 입시제도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끈다.

이들은 조만간 수능이 폐지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는 한편, 좋은 학력이 고소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 '연봉 200억' 스타강사 현우진 "수능 7~8년 안에 폐지될수도…그 전에 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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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진 강사. [사진 출처 = 메가스터디]

메가스터디 수학 1타 강사 현우진씨는 수능이 7~8년 안에 폐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수능이 사라지기 전 "뜨겠다"며 사실상 은퇴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씨는 지난 1일 고3 모의평가 총평 영상에서 "수능 체계는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며 "7~8년 안에 붕괴 조짐이 보인다. 10년이 지나면 평가 양식이 바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나는 그 전에 떠야 한다"며 "내가 마지막까지 생존할 필요 없지 않냐"고 은퇴를 언급했다.

현씨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수능 수리 영역 '1타 강사'다. 1타 강사 중에서도 높은 수익을 자랑한다. 현씨의 연봉은 계약금, 강의·교재판매 수익을 포함해 약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능에 집착하는 학생들에게 "수능에 매몰되면 안 된다. 애들이 한심한 게 수능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잘 가고 그러면 앞으로 꽃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절대 그렇지 않다"며 "(수능은) 단기 테스트다. 딱 끊고 일단 지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지영 "서울대 나와도 백수 많아...대학이 밥벌이 하는 시대 지났다"


이투스 1타 강사 이지영씨는 "서울대 나와도 백수 많다"며 "대학이 밥벌이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능 붕괴 위기, 곧 대학교 절반이 사라진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씨는 "우리나라 입시는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회복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며 지친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그는 "대학 이름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갈 수는 있다. 그러나 20대에 '어느 대학 다니세요?'에 대한 대답밖에는 안 된다"며 "30살 넘어가면 대학 어디 나왔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그 사람이 지금 어느 위치인지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하는 이유도 나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다"며 "나를 위해서 하는 공부 때문에 내 삶이 부정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사회탐구 1타 강사로 서울대 사범대학 출신이다.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2014년 이후 한번도 연봉이 100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며 약 130억원으로 추정되는 통장 잔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인구절벽'에 대입 2만6000명 정원 미달…16년만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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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 대면수업이 확대된 6일 오전 서울 성북구 번동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이 운동장 걷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저출산에 따른 '인구 절벽'으로 대학에 갈 수험생의 숫자도 감소하고 있다.


정원을 못 채운 대학이 속출하면서 지난 2021학년도 대입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총 2만6129명으로 전년도(9830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진행한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미달사태가 심각하게 벌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91.4%에 해당하는 2만3889명이 비수도권 대학에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4331명으로 정원 미달 사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북 소재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총 90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채우지 못한 셈이다. 그 외 부산(3883명)·전북(2566명)·충남(1989명) 소재 대학들도 정원 미달 사태가 심화됐다.

지방 사립대는 대학 운영비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어 정원 미달로 재정난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방대의 등록금 수입이 오는 2024년에는 약 3조6829억원으로, 2018년(4조9630억원) 대비 약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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