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연휴 검사 줄었는데 확진자는 여전히 1700명대

입력 2021/09/22 17:00
수정 2021/09/22 20:29
코로나 재생산지수 1.03 쑥
돌파감염 최근 2주 10%대
정부 "비수도권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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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요일별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추석 연휴 때 검사 건수가 절반가량 감소했음에도 확진자 수는 이와 비례해 줄지 않아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를 키우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신규 확진자는 1909명→1604명→1729명→1720명으로 평상시 1000명대 후반이었던 신규 확진자 규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직전(9월 15~17일) 일일 총 검사 건수가 30만건을 넘은 반면 연휴(18~21일)에는 14만~18만건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전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2배가량 높아진 셈이다.


검사 대상자를 밀접접촉 등에 따른 의심신고자로 좁혀도 확진율은 연휴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즉 연휴 전에는 4만7000~5만1000명대 의심신고자가 검사를 받아 1000명대 후반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연휴에는 의심신고자 약 3만명이 검사를 받아 비슷한 확진자 규모를 보인 것이다. 또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12~18일) 전국 기준 1.03으로 전주(1.01)보다 높아졌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늘고 있다. 정부는 최근 2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의 접종 이력을 분석한 결과 10.2%에서 돌파감염이 나타나 직전 2주(7.6%)보다 증가했다.

특히 연휴 동안 대규모 지방 이동으로 인해 최근 수도권 위주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70·80대 노부부가 수도권에서 방문한 아들, 며느리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태백의 60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아들과 접촉해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22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29만98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1000명대 후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초반 누적 확진자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였던 전전주의 1268명보다 11% 증가했다"며 "정체였던 비수도권 방역 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영국과 백신 교환 계약을 체결해 25일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순차적으로 들여오게 됐다. 해당 백신은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접종, 18~49세 2차 접종 등에 쓰인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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