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양 국립공원 구간 터널 논란…"환경파괴" vs "조속추진"

입력 2021/09/25 09:05
단성면 대잠리 국도 59호선 '커브길' 개선 놓고 민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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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개요도

충북 단양군 단성면 월악산국립공원 구간의 550m 길이 터널을 설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단양군 등에 따르면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단성면 대잠리 산 116 일원에서 '대잠지구 위험도로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206억원을 들여 1.14㎞ 구간에 대잠터널(길이 550m), 교량 1개, 회전교차로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실시설계 용역 단계에 있다.

도로관리사업소는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며 이달 중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잠리 일부 주민은 터널 공사를 반대하며 관계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대잠 구간 터널공사 반대 주민 및 함께하는 사람들'은 탄원서에서 "공사 구간 대부분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지역"이라며 "터널 공사로 자연경관 파괴를 피할 수 없고, 지하수 고갈 등과 보이지 않은 생태계 훼손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 정도의 거리를 1㎞로 줄이고, 통과 시간을 1분 미만 단축하는 터널공사가 필요할 정도로 교통 수요가 많은 곳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대잠리 실거주 주민의 3분의 2가량이 터널공사 반대 탄원서에 서명했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성면 이장협의회는 지난 7월부터 사업 찬성 서명운동을 벌여 '민민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이장협의회 측은 "대잠리 마을의 찬성 의견이 높았기 때문에 면 전체 서명을 진행했던 것"이라며 "인근 마을들은 선형 개량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찬반 양측의 서명부는 도로관리사업소에 접수됐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국도는 어느 정도 속도가 나야 하는데 해당 구간은 커브가 심해 오래전부터 개선 건의가 있었다"며 "인근 대강면에 추진되는 사계절 관광휴양시설, 충북도 제2수목원과의 연계 루트여서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도 터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도로관리사업소 충주지소는 "단양군의 건의로 진행한 사업"이라며 "원주지방환경청, 월악산국립공원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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