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빠가 왜 이렇게 차가워?”...화이자 맞고 13일 뒤 숨진 30대 가장

김승한 기자
입력 2021/09/25 20:43
수정 2021/09/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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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재 백신. [사진출처 =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세상을 떠났다는 한 가장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지난 24일 게재된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2만200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숨진 남성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남편은 만 35세며 제 나이는 만 31세다. 첫 아이는 8살이고 둘째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남편은 평소 기저질환도 없었고 비흡연자며 건강했는데 화이자 백신 접종 다음 날부터 극심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더니 9일 뒤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13일 뒤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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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A씨는 “남편의 죽음으로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을 알게 됐다”며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은 아빠가 왜 이렇게 차갑냐며, 아빠는 언제 나아서 같이 놀러갈 수 있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빠의 퉁퉁 부은 아픈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고, 차갑게 식어버린 손이라도 한 번 더 잡게 해주는 것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화이자 접종 후 부작용 증상을 느낀 즉시 병원에 내원했다. 또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관련 증상과 경과도 질병관리본부에 즉시 보고했고 통증이 있던 날부터 병원치료도 했다.

그러나 결국 남편을 사망했고 그 과정에서 살아날 방법은 없었는지 의구심을 품은 A씨는 현재 남편의 시신을 부검 의뢰한 상태다.


A씨는 “남편 죽음의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자 부검을 의뢰한 상태고, 두 달을 기다려야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이 결과를 가지고 남편의 죽음과 화이자 백신의 인과관계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너무나 적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가만히 손 놓고 정부가 내리는 결론을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나 답답해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다”며 “화이자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저희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또한 인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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