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동 매천리 동굴서 '멸종위기 2급' 토끼박쥐 서식 확인

입력 2021/10/26 11:36
수정 2021/10/26 13:52
올해 9월 레인보우관광지 동굴서 1마리 관찰, 보호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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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토끼박쥐

충북 영동군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영동읍 매천리에 조성 중인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는 동굴이 널려 있다.

일제가 탄약 보관용으로 판 것인데, 매천리 일대 90여개 동굴 중 10개가 관광지 조성 지역에 있다.

이 중 한 곳에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한 토끼박쥐가 산다. 귀가 토끼처럼 큰 게 특징인데, '긴귀박쥐'라고도 불린다.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인근 동굴에서 토끼박쥐 서식이 처음 확인된 때는 2019년이다.

당시 토끼박쥐 3마리가 동면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난 9월 6일에는 관광지 내 한 동굴에서 토끼박쥐 1마리를 발견됐다. 이 박쥐가 2년 전 확인된 3마리 중 1마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끼박쥐는 외부가 시끄러울 때 조용한 동굴을 찾아 서식지를 옮긴다.


동굴 내부 기온이 1.7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면할 수 없어 겨울철을 앞두고 따뜻한 동굴을 찾기도 한다.

영동군은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내 토끼박쥐 보호를 위한 대책 추진에 나섰다.

보호원을 배치해 매일 예찰하고 있고 동굴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판도 설치했다.

영동군은 20m 길이의 동굴 안쪽과 중간, 바깥쪽에 온도계도 설치했다. 동면에 적합한 곳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공사 중에 발생하는 소음·진동에 따른 서식환경 변화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소음도 측정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주변 환경을 지속해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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