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백신 이상반응 중증환자 130명 중 인과성 인정 '0명'

입력 2021/10/28 08:00
수정 2021/10/28 08:13
인과관계 불충분한 사망자 2명·중환자 1명에 의료비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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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겪은 중증 환자 130명 중 단 한 명도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환자 중 3명은 인과관계는 불충분하지만, 의료비 보상 대상으로 분류됐다.

27일 대구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지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신고한 1만6천464명 중 중증 환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증 환자의 경우 심의 신청 146명 중 67명이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인정받았다.

중증 환자 가운데 37명은 사망, 33명은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60명은 특별관심 이상 반응(심근염, 심낭염 등)으로 분류됐다.


사망자의 주요 사인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폐렴, 패혈증이다.

위원회는 백신과 인과관계가 불충분해도 사망자 2명과 중환자 1명에게 의료비 보상을 하기로 했다.

이는 신규 백신의 특성상 인과관계를 결정 짓는데 근거가 부족하단 점을 인정해, 다른 백신보다 인과성을 폭넓게 봐야 한다는 취지다.

대구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위원회는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불충분한 환자들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지원하기로 한 치료비 1천만 원에 더해, 시가 1천만 원을 추가 보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판정 기준은 접종 전에 이상 반응을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이나 유전질환 등이 불명확하고, 시간적인 개연성은 있으나 인과성을 인정할 만한 관련 문헌이 거의 없는 경우다.




지급금은 수령한 보험금을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질병으로 사용한 진료비에서 2천만 원 한도다.

이중정 대구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위원회 위원장은 "이상 반응을 신고해도 보상이 안 되니 백신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는 특정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면 인과관계를 인정해주는 것을 질병관리청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누적 접종자는 1차 182만3천428명, 접종완료는 163만1천824명, 추가 접종은 754명으로 이르면 오는 29일쯤 접종완료율 7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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