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형 뉴딜로 성장·상생 성공모델 만들것"

입력 2021/10/17 17:11
수정 2021/10/17 21:40
노사협의회서 모든 안건 결정
광주형 일자리로 만든 캐스퍼
사전예약만 2만6천대 '초대박'

세계10위 데이터센터 곧 착공
국내 유일 AI집적단지로 조성

정부보다 5년 이른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실현
◆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용섭 광주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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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탄소중립, 노사상생, 저출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꼽은 시대적 화두다. 이 시장은 "문제 해결에 가장 앞선 지자체가 광주"라고 자신했다. 이 시장은 "시대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형 뉴딜' 사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광주형 뉴딜'은 광주의 강점을 살리고 나눔과 연대를 뜻하는 '광주 정신'을 포함시킨 개념이다. 대표적인 게 광주형 일자리, 국내 유일의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정부 안보다 5년 앞당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다.

광주형 일자리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사회적 대타협 노사 상생 일자리다.


광주형 일자리를 도입해 현대차가 투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작품인 '캐스퍼'가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실시된 캐스퍼 사전예약이 2만6000대를 넘겼다. 올해 생산 물량 1만2000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사전예약 첫날에만 1만9000여 대가 접수됐고 이는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 최다 기록이다.

GGM은 지금까지 생산직 등 600명을 채용했다. 캐스퍼가 선풍적 인기를 끌자 연말까지 400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7만대까지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주문이 많다고 과도하게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면서 "불량품이 나오면 신뢰를 잃어버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은 사회적 합의에 따른 노사 상생"이라면서 "국내 제조업계의 골칫거리인 '고임금 저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GM은 경영자와 노동자가 동수로 참여하는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모든 안건을 논의해 결정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노조를 만들 필요가 없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향후 GGM이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판단해 주변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인증센터 건립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AI 집적단지'는 광주 주력 산업과 AI를 결합해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세계 10위권 수준의 성능을 가진 데이터센터가 11월 초 착공한다. 이 시장은 "데이터센터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해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클라우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선언한 이 시장은 데이터센터와 함께 인재 양성,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 등을 성공의 3대 요소로 꼽았다. 국내외 AI 기업들도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1년 동안 111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70개가 넘는 기업이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시는 국내 최초로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선언했다. 이는 정부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발표한 2050년보다 5년 빠른 것이다. 광주시는 단계적 목표를 세웠다. 우선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전력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해 온실가스를 45% 감축하고 2035년까지는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햇빛발전소 구축, 에너지 전환마을 등 시민 중심의 에너지 전환사업과 시 전역에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수소경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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