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조정 신흥 강자 UNIST "전국대학대회 우승 목표" [스물스물]

입력 2021/11/20 14:29
수정 2021/11/20 14:30
UNIST 조정부 장보고기 전국대회
대학부 남녀 종합 우승 차지
코로나 이후 선전 기존 강호 위협
청소년 조정 체험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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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기 전국 조정대회 남자 대학부 8인조(8+) 경기에서 우승한 UNIST 조정부. [사진 제공 = UNIST]

"다음 목표는 전국대학조정대회 우승입니다."

창단 10년도 안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조정부가 대학 조정부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울산과기원은 지난 13~14일 부산 수영강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47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서 울산과기원 조정부가 남녀 동반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는 대한조정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 조정대회이다. 올해 전국대학조정대회와 전국체전 등 전국 단위 대학부 조정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대학교 조정부 15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울산과기원 조정부는 수상종목 중 대학부 남자 8인조(8+), 여자 4인조(4+)에서 우승했다. 실내경기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최고 성적을 올렸다.

울산과기원 조정부는 2013년 창단했다. 당시 학교는 모든 학부생이 필수 이수해야 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에 조정을 개설했다. 시범 프로그램임에도 금세 정원이 다 찰 정도로 인기를 끌더니 그해 여름 부산시장배 조정경기대회에서 남자 대학부와 일반부 2개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조정 수업 3개월 만에 거둔 성과였다. 이후 조정부가 창단됐다. 현재 학생 39명이 조정부 부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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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기 전국 조정대회 여자 대학부 4인조(4+) 경기에서 우승한 UNIST 조정부. [사진 제공 = UNIST]

국내 대학 조정부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 수도권 팀들이 전통 강호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2013년 창단한 대구경북과기원 조정부가 창단 이후 전국 대회를 휩쓸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울산과기원 조정부는 코로나 유행으로 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더 훈련에 매진했다. 주중 수업을 마친 뒤 4시간 체력 훈련과 실내조정 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태화강에서 수상 훈련을 했다.


대회 직전에는 주중과 주말 새벽에도 훈련을 했다. 이 결과 코로나 유행 여파로 전통 강호들이 주춤한 가운데 울산과기원 조정부는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면서 기존 강호들을 위협하고 있다.

울산과기원 조정부 주장 김수용 씨(20·기초과정부 1학년)는 "코로나 때문에 훈련하기 힘들었지만 다른 대학팀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했던 것이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특히 여성 부원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국대학조정대회 우승이라는 조정부의 숙원을 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대회는 전국 8개 명문대 조정부가 여름 합숙훈련을 마친 후 실력을 겨루는 대학 조정부의 메이저 대회이다. 2019년과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대학 조정 강호로 손꼽히는 고려대와 대구경북과기원은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명실공히 대학 조정 강호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과기원 조정부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2019년 울산조정협회,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 지구와 함께 '울산 레오클럽'을 설립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조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 공모 사업에 선정돼 봉사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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