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정희의 마지막 하루, 무슨 일 있었을까

입력 2021/11/25 17:49
수정 2021/11/25 19:37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총11명
역대 대통령 지시사항·일정 등
기록물 2만5천건 웹 통해 공개
전두환, 최규하와 통화 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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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하루 뒤인 1980년 5월 19일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면접인사기록부`. 오전 11시 45분 당시 중앙정보부 서리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통화한 기록이 보인다. [사진 제공 =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박정희 대통령 기록일지 △1979년 10월 26일 오전 9시 40분 이발 △9시 55분 경호실장 차지철 방문…△19시 50분 궁정동 만찬 중 서거.

최규하 대통령 면접인사기록부 △1980년 5월 19일 오전 11시 45분 전두환 중정(중앙정보부) 서리 통화.

역대 대통령 11명의 기록물 원문 약 2만5000건이 26일 공개된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변곡점이 된 굵직한 사건 당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25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관장 심성보)은 "'역대 대통령 지시사항·접견 기록' 등 소장 기록물 2만5000여 건을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문건, 영상 등으로 국민적 관심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원문부터 우선 공개된다.

기록물 중에는 대통령의 면담일지나 하루 행적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1979년 10·26사태 당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하루를 보여준 일지에는 박 전 대통령이 오전에 이발한 후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을 만나 삽교천 준공 행사에 헬리콥터로 이동한 기록, 저녁에 궁정동 안가에서 만찬을 하던 중 서거한 기록이 담겼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하루 뒤에는 실권자였던 전두환 당시 중앙정보부 서리와 실권 없는 국가원수였던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통화 기록 등도 적혀 있다. 기록물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1만7200여 건이다. 이 중 윤보선·박근혜 대통령의 원문은 없고, 최규하 대통령 원문은 1건뿐이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지시사항을 대통령별·일자별로 구분해 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지시사항에 따른 이행 실적 기록도 보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박정희~김영삼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관료,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인사 7만여 명을 접견한 일정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제공한다. 이 밖에 2013~2020년 정보공개가 청구된 대통령 친필·국토개발·행정수도 등 관련 기록 원문 1만6000여 건도 함께 공개된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앞으로도 공개 가능한 대통령 기록물의 적극적인 원문 공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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