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자 입막으려 "3천만원 줄게"…국회의원 부친 검찰 송치

입력 2021/11/29 11:40
수정 2021/11/29 14:56
"편법증여 의혹 묵인해달라"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재산 914억 국회의원 최다
무소속 전봉민 의원의 부친

공직자윤리위 승인없이 취업
부산시 전 국장도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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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민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기자에게 입막음을 대가로 돈을 주려고 했던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 회장은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무소속 전봉민 국회의원의 부친이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전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보도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취재 중인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며 취재 사실을 묵인해 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도에는 전 회장의 재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3000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왔다.


경찰은 또 전씨 부자의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를 통한 편법증여 여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협조를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부산시 국장으로 퇴직한 이후 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 없이 전 회장 회사에 취업한 A씨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2015년 진행된 이진베이시티 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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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베이시티 예상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진베이시티는 부산 서구 암남동에 지하 6층, 지상 69층짜리 3개동 주상복합 아파트와 4성급 호텔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거 비율을 기존 50%에서 80%로 상향하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이 이뤄져 논란이 됐다. 전 의원은 지난해 이진베이시티사업에 대한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그는 부산시의원 출신인 초선의원으로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이 914억여원으로 21대 국회의원들 중 가장 많았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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