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확진자 감당 안된다"…대전 남은 중증병상 '0개'

입력 2021/11/29 17:48
수정 2021/11/29 20:05
◆ 오미크론 변이 비상 ◆

'위드 코로나' 이후 중환자 병상 부족사태가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의료체계 부담이 과중될 경우 충청권으로 환자를 이송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정작 충청권의 중환자 병상이 10곳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대전 지역에 남아 있는 중환자 전담 병상은 0개다. 세종과 충북·충남 지역에는 각각 1개와 3개씩만 중증 병상이 남아 수도권 중환자 병상 부족사태에 따라 지방 병상도 부족해지는 도미노 현상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서울 중환자 병상은 345개 가운데 303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7.8%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해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714개 가운데 618개가 가동되고 있다.


가동률은 86.6%다. 남은 병상이 14%가량 되지만, 중환자 전문인력을 고려할 때 이미 꽉 찬 것이나 다름없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9%로 전날에 이어 75%를 넘었다. 75%는 정부가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하는 긴급평가 실시 기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대기하는 인원은 총 1149명이다. 지난 26일 1310명을 기록하며 처음 병상 대기자 1000명을 넘긴 이후 나흘 연속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149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는 478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을 보유한 인원은 671명으로 파악됐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전날에 비해 18명 감소했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32명이 발생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580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는 3309명이다. 통상 월요일에는 주말 효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데, 월요일자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대본은 "일일 확진자 수와 일일 사망자 수가 지난 24일과 27일 각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가 10월 말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모든 지표가 악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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