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권오수 회장 재판에 넘겨

입력 2021/12/03 17:27
수정 2021/12/04 00:31
'전주' 의혹 김건희 수사 계속

검찰, 김씨 측 출석의사 타진
김씨 "소환 통보 받은적 없다"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일당을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김건희 주가 조작 연루' 사법 리스크는 해소되지 못한 채 이어지는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3일 권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2012년 12월 '주가조작 선수' '부티크'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짜고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조작 선수'인 이 모씨는 증권사 임원 김 모씨에게 주식 수급을 의뢰했고, 김씨는 증권사 동료 직원, '부티크' 투자자문사 운영자 등과 사전 협의해 매매하는 등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주가를 2000원대 후반에서 2011년 4월 약 8000원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서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내부 호재 정보를 생성하고 유포했다. 그러나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2012년 12월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검찰은 김씨와 이씨 등 '주가조작 선수' 4명을 권 회장에 앞서 모두 구속기소했다. 또 이날 주가조작에 가담한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투자업자 4명은 불구속기소, 5명은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주가 조작에 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윤 후보의 아내 김씨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김씨는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다.

1년 넘게 수사한 검찰은 김씨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초엔 검찰이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불기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찰이 예상을 뒤엎고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 민병덕·김용민·박주민 의원 등은 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밖에도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은 더 남아 있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한 각종 전시회에 도이치모터스 등 다수 기업이 협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는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을 팔아 수익을 내고,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 전환사채를 액면가로 사들인 바 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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