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발KTX, 인천공항까지 연결할 것"

입력 2021/12/07 17:09
수정 2021/12/07 17:18
박남춘 시장 청사진 제시

2025년 완공 송도 고속철에
제2공항철도 연결 추진나서
"KTX로 韓-전세계 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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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7일 오전 수인선 송도역 인근에서 열린 `인천발 KTX`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시]

영호남을 연결하는 인천발 KTX가 2025년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가 인천발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KTX 직결 노선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경제성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7일 오전 수인선 송도역 인근에서 열린 인천발 KTX 비전 선포식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인천발 KTX 철도를 연결해 전국을 하나로 잇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잇는 이음의 도시, 인천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2025년 개통하는 인천발 KTX를 발판으로 더 큰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인천발 KTX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해 인천을 하늘길과 바닷길, 철도길이 이어지는 미래 교통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 숙원사업인 인천발 KTX는 기존 수인선(수원~인천)을 활용해 인천 송도역~안산 초지역~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화성시 봉담읍 내리)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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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통되면 인천 송도에서 부산까지 2시간29분, 목포까지 2시간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민들은 서울역이나 광명역을 이용할 때보다 1시간30분을 단축할 수 있다.

인천에서 강릉을 잇는 경강선 월교~판교 구간이 2027년 완공되면 송도에서 강릉까지 1시간5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이 된다"면서 "특히 인천발 KTX가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면 인천은 명실상부한 세계 대표 국제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발 KTX가 인천공항까지 연결되려면 제2 공항철도 건설은 필수적이다. 앞서 인천시는 정부에 제2 공항철도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올해 최종안에서 배제됐다. 경제성 등 사업 효과에 의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때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KTX를 운영한 적이 있지만 4년 만인 2018년 8월 문을 닫았다. 전체 좌석의 77%(하루 평균 이용객 3433명)가 빈 채로 운영되면서 적자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국토부는 2007년 3월 민자사업으로 개통한 공항철도의 운영 손실을 메우는 데 대한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준공 후 30년간 영업손실을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민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14년이 지난 현재도 적자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 지역 한 야권 관계자는 "인천발 KTX 개통이 4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비전 선포는 뜬금없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원래 착공식 때 하려던 것을 코로나19 때문에 못한 것이지,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면서 "국토부 등과 사업의 필요성을 공유하면서 5년 뒤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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