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책 마련하겠다"…오미크론 감염 촉발 인천교회 사과문

입력 2021/12/07 17:17
수정 2021/12/07 17:24
담임목사·기획위원 일동,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
"변명여지 없는 교회의 책임...잘못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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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확산의 연결고리가 된 인천 미추홀구 교회가 7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촉발한 인천 미추홀구 A 교회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A교회 담임목사와 기획위원 일동은 7일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인천시민 여러분들과 국민들께 심려와 근심을 끼쳐 드리게 된 것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들은 "이번 일은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방역당국의 초기 동선 파악에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게하고 그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의 단초가 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교회의 책임"이라면서 "잘못임을 인정하며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사태 이후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11월 28일 외국어 예배 참석자, 앞 시간대 예배 참석자들은 모두 선제적 검사를 실시했고, 확진자들은 격리 조치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일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14일까지)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특별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시는 의료진과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지역사회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회 소속 40대 목사부부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후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인인 B씨의 차량이 아닌 방역 택시를 탔다는 취지로 거짓 진술을 해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촉발했다. 목사부부의 밀접접촉자 명단에서 제외된 B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이 지난달 28일 교회에서 수백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하면서 교회 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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