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학생 딸이 '풍' 왔다…백신 맞힌 내 손 자르고 싶어" 국민청원

입력 2021/12/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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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게 한, 내 손으로 백신 예약하고 맞힌 내 손을 자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중학생 딸이 뇌경색과 유사한 이른바 '풍(風)' 증상을 겪고 있다는 부모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저는 중2 딸을 둔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중2 딸 A양이 12월 17일 백신 1차 접종을 했는데, 그로부터 일주일이 다 되어갈 때쯤 아침에 아이에게 학교 가야지 하며 깨웠는데, 비틀비틀 일어 나지 못하더니 옹알이 하듯 웅얼웅얼 말하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바로 전날인 22일까지도 A양이 아무 문제없이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학교 담임 선생님도 '전날만 해도 학교에서 기분 좋게 잘 생활했다.


어떻게 하루 만에 그럴 수 있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딸아이를 곧바로 119 신고로 응급실로 옮겼으나 각종 검사에서도 해당 증상의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뇌경색 증세를 보인다며 MRI와 CT촬영으로 막힌 혈관을 찾아 봤지만 혈관도 막히지 않고 피도 고이지 않았다"며 "이상증상을 찾을 수 없어 상급병원으로 옮겨 뇌파검사를 받았으나 마찬가지였고, 병원에선 더 해줄게 없다고 집으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다녀오고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청원인은 A양을 데리고 한의원에도 방문했다.

청원인은 "한의원에서 침맞고 피를 빼고나니, 겨우 혈색이 돌아오고 말을 예전처럼 하고 살살 걷기를 할수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 2살 걸음마 하듯 걷고 손을 떨고, 앉았다 일어서는 걸 힘겨워하고 있다"면서 "한의원에서는 '풍이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A양은 다행히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한다. 청원인은 "하지만 아직도 두 살 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걷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손을 떤다"며 "또 앉았다 일어서는 걸 여전히 힘겨워 한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15세 딸의 뇌경색 혹은 풍 증상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하루 만에 어떻게 15살 아이가 이렇게 될 수 있냐"며 "이 증상들이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왜 이런건지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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