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형일자리 실험 옳았다"…다음 타자는 '이 회사'라는 광주시 [방방콕콕]

입력 2022/01/09 08:52
수정 2022/01/09 08:57
광주광역시, 광주형일자리 도입한 GGM 정상화
'친환경부품클러스터'조성해 부품업체 유치 추진
대규모 부품기업에 '제2광주형일자리'도입 계획
"'제2의 광주형일자리'를 도입할 기업을 찾아라."

광주광역시가 광주형일자리를 도입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자 후속 사업을 물색 중이다.

GGM에 도입된 광주형일자리는 연봉은 동종(자동차) 업계의 '절반'가량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일자리와 거주지 등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가 현대차의 투자를 이끌어 내 GGM을 설립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GGM의 첫 생산품인 캐스퍼(CASPER)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광주형일자리 확대가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광주시 분석이다.

지난해 1만2000대를 생산한 GGM은 올해 5만~7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GGM은 건립당시 연간 1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고 인근 부지에 공장을 건립하면 20만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형일자리 도입으로 국내에서 23년만에 완성차 공장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파업과 고임금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광주형일자리가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제2의 광주형일자리'를 도입한 분야로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립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GGM 준공과 흥행 돌풍을 일으킨 첫 양산모델인 캐스퍼의 성공을 기반삼아 친환경 미래차 메카도시, 전진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제2 광주형일자리는 자동차 관련산업인 부품산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광주는 기아차와 GGM 등 2개 브랜드자동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도시다.

그리고 GGM이 들어선 빛그린산단에 3030억원이 투입된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가 조성중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가 들어와 있고 향후 자동차 전장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대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 시장은 "특정기업과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단계는 아니고 아직은 구상단계"라고 했다.

광주시 한 고위관계자도 "투자유치를 위해 구체적인 기업과 의견을 나누는 정도는 아니다"면서 "GGM 등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부품업체가 필요하고, 기업 입장에서도 광주형일자리가 도입되면 더욱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해 투자유치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할 것으로는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GGM은 일자리 창출, 투자 유인 등 여러 효과를 냈고 GGM자체는 성공했으나 연관산업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미완성"이라고도 했다.

GGM이 생산하는 캐스퍼의 부품은 대부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와 관련된 부품회사에서 조달하고 있다. 광주지역에 있는 부품업체는 시트와 차체 등 크기는 크고 부가가치가 낮은 분야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방방콕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콕콕' 집어서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소식부터 지역 경제 뉴스,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