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 택배대란 우리 책임 아니야"…CJ에 최후통첩한 택배노조 2천명 상경투쟁

입력 2022/01/17 15:05
수정 2022/01/17 19:43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서 100명 단식농성
49357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노조는 17일 "설 특수기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화를 제안해왔으나 사측이 거부했다"며 "전국적 상경 투쟁에 동참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집과 사무실 앞에서 농성과 집회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CJ대한통운이 대화에 더 이상 응하지 않자 오는 18일 2000명 조합원이 상경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택배노조 측은 "지난 회견에서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지만 CJ대한통운에서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설 택배대란 발생시 국민 불편의 책임은 CJ대한통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18일 2000명 조합원이 상경 투쟁을 예고했다. 또 한강다리 1인 시위 등 서울 전역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택배노조 측은 "18일자로 경기, 영남권 지역에서는 택배접수를 아예 중단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가 완전히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CJ대한통운에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한다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는 게 택배노조 측 주장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현재의 대화거부 이유로 '자신들이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무책임한 입장이다. 요금 인상의 주체도, 요금인상분을 이윤으로 가져가는 주체도 모두 CJ대한통운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이 계속 '간접고용'의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한다면 설택배대란은 불가피하다"며 "설 택배대란에 따른 국민 불편의 책임은 CJ대한통운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노조의) 근거없는 왜곡과 일방적인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실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악의적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공공재이자 생활기반산업으로 성장한 택배산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국민들은 물론 택배를 기반으로 생계를 지속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까지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조합원 100명이 함께하는 단식농성과 집회장소를 향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앞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