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수동 33층 주상복합, 이상 진동에 긴급 점검

입력 2022/01/21 17:28
수정 2022/01/21 20:43
"건물 위아래로 흔들려" 신고
소방당국은 "특이사항 없어"
시행사 DL이앤씨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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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 신고로 안전점검이 실시된 성동구 주상복합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김호영 기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에서 흔들림 현상이 발생해 서울시와 소방당국,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다. 21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4시 29분께 "해당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다고 밝혔다. 성동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내 방재센터에 있는 지진 감지 장치를 직원과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1일 오후에도 건물 내부 자동문 유리가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다만 이는 주상복합건물에 문제가 있다거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일어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21층을 확인한 결과 이번에 깨진 것이 아닌 지난 7일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가 파손된 것을 오인하고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상복합건물을 관할하는 성동구청 건축과와 서울시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는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한 뒤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도 산하기관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 요소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에 입주한 직원들은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며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2020년 12월 준공한 주상복합건물로 그중에서도 업무 공간인 디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3층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에는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해 있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전날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 10여 명을 투입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계측에 참여한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점검 결과, 이번 진동과 건물 구조 안정성에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건물 내부의 특정 활동에 의해 발생한 미세진동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날 민원이 접수돼 당국과 함께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며 "주요 층별로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동으로 DL이앤씨 주가는 전일 대비 7.69% 폭락해 11만4000원을 기록했다.

[고보현 기자 / 안정훈 기자 / 박제완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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