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달 하루 12만명씩 확진 우려"…설 연휴 귀향 고민되네

김시균 기자, 정슬기 기자
입력 2022/01/26 17:51
수정 2022/01/26 23:47
코로나 이틀연속 1만명대

밀접접촉때 '수동감시'로 관리
2차 백신후 180일서 90일내로
접종완료 기준 바꿔 현장 혼선

동네병원 진료참여 극히 저조
◆ 오미크론 초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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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26일 오후 9시 기준으로 1만2410명을 기록해 이틀째 1만명을 넘겼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전광판에 표시된 국내 지역별 확진자 숫자를 점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최대 1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수준의 거리 두기와 진단체계가 유지될 경우 오는 3월 20만명까지 폭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코로나19 확진자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보다 3배 높은 경우 이달 말 8700~1만명, 다음달 중순 2만7000~3만6800명, 다음달 말 7만9500~12만2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 26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2410명을 기록해 이달 말 최대 예측치 1만명을 넘어섰음을 감안하면 다음달 말 하루 확진자는 12만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러 연구팀에서) 지금 수준의 거리 두기와 진단체계를 가지면 3월에 20만명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적어도 3개월 정도 고생하고 유행이 꺾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현재 확진자 수의 20배 정도로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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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현 수준의 의료체계로 안정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 3차 접종률이 85%를 넘으면서 위중증 환자는 300명대로 줄어들었고,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율이 낮아 위중증 환자가 적게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은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 환자와 사망자,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위기 양상을 분석해야 한다"면서 "당분간 확진자 수는 증가하겠지만, 우리 대응체계는 견고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 확진자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접종 완료자는 3차 접종자 또는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90일 이내인 사람을 말한다. 미접종 확진자는 현행대로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밀접접촉자는 접종을 완료했다면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하는 '수동 감시'로 전환한다. 밀접접촉자 중 미접종자는 7일간 격리하되 접종력과 상관없이 6~7일 차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선 혼선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기준을 바꾸면서 2차 접종자가 갑자기 '미접종자'와 다름없게 되는 등 기준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새 지침을 두 번 변경했다.

정부는 설 연휴 이후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지만, 검사·치료는커녕 재택치료를 관리해줄 동네 의원조차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재택치료 관리에 참여하는 동네 의원은 22곳인데, 대부분 서울·경기 지역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부산, 광주, 대전 등 11곳에서는 참여하겠다는 동네 의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김시균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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