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자산 추락 헬기, 53년 된 '노후기체'…자재 나르다 3명 사상

입력 2022/05/16 16:31
수정 2022/05/16 17:23
산불 진화용 S-61N 기종…경남도, 올 1월부터 임차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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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선자산에 추락한 헬기

경남 거제시 선자산 정상 부근에 추락하며 사상자 3명을 낸 헬기는 정자(亭子) 조성을 위해 자재를 실어나르던 중 추락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께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선자산 9부 능선 인근에서 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

당시 이 헬기는 인근 헬기장에서 정자를 만들기 위한 자재를 옮기고 철거 자재는 다시 회수하는 작업을 반복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추락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유의 산불 진화용 S-61N 기종이다.

S-61N은 미국 해군의 주력기였던 SH-3 SeaKing의 민수용으로 적재능력, 기동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쌍발 헬리콥터로 알려졌다.

탑승 인원은 최대 28인, 인양 능력은 3.4t에 달한다.




경남도는 작년 말 산불 진화목적으로 민간 화물 운송회사로부터 이 헬기를 임차해 올 1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거제시가 등산로 정비사업 자재 운반 때문에 운항 요청을 해 이날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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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헬기 부상자 구조

도가 임차한 이 헬기는 1969년 제작돼 기체 연식만 53년 된 노후기종이다.

그러나 법적으로 정비 주기가 정해졌고 국토교통부 지침도 있어 내부 부품을 꾸준히 점검·교체하기 때문에 노후기종이라는 이유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도 설명이다.

헬기를 몰았던 60대 기장과 부기장은 군·민간을 모두 합쳐 약 40년의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들이었다.

조종사 채용 등 인사, 장비 관리, 안전사고 예방, 보안까지 전부 업체 소관이며 도는 일감만 주는 식으로 운영됐다.

도 관계자는 "추락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다른 시·군에서 헬기를 운항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다"며 "업체와 논의해 사상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탑승자 3명 중 기장이 숨졌다.

60대 부기장은 허리 골절, 30대 정비사는 두부 출혈 증세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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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헬기 추락현장 통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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