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원숭이두창 감시 강화…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

입력 2022/05/24 12:40
수정 2022/05/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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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감염자의 피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를 고려해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국내 발생에 대비해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검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최근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달 들어 유럽, 북미, 호주, 이스라엘 등 18개국에서 171건의 감염 사례와 86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이다. 질병청은 귀국 후 3주(21일) 내 고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 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원숭이두창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고 경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대응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두창은 인류에 의해 사라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실험실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니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면 두창 백신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반 인구에 대한 당장의 (백신) 사용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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