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장 후보군 물갈이…치안정감 7명중 5명 교체

입력 2022/05/24 17:31
수정 2022/05/24 19:37
차기 경찰청장 김광호 거론
순경 공채출신 송정애 눈길

경찰대 출신은 2명에 불과
인사 통해 경찰통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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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4일 경찰 내 '넘버2' 직급인 치안정감을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오는 7월 말 임기를 마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 인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차기 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직이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이다. '검수완박' 법안 통과 이후 윤석열정부가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권' 카드를 꺼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는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등 5명이다.

치안정감은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직책이 해당된다.


이번 인사로 기존 치안정감 중에는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남구준 국수본부장 등 2명만이 남게 됐다.

후임 경찰청장 인사보다 치안정감 인사가 먼저 발표됐기에 경찰 내부에서는 '새로 승진한 치안정감들 중에서 후임 경찰청장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통상 경찰청장 인사가 먼저 발표된 뒤 치안정감 인사 등으로 이어지는 관례를 뒤집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측을 바탕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새로 승진한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964년생 울산 출신인 김 청장은 행정고시(35회)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 내부에서 합리적 리더십과 뛰어난 판단력의 소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광진경찰서장,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존 치안정감인 진교훈 경찰청 차장,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 등도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외 경찰청 차장에는 윤희근 국장, 서울경찰청장에는 우철문 조정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검경 수사권 조정에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온 경찰대 출신에 대한 힘 빼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번 승진 인사 5명 중 경찰대 출신은 윤 국장과 우 조정관 2명뿐이다.

특히 유일한 여성인 송정애 기획관은 순경 공채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1981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온 송 기획관은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대전 중부경찰서장 등을 거쳐 2018년 충청권 최초 여성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광주 출신 박지영 청장은 간부후보 41기다.

윤석열정부는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취임 직후 출범한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에 법조계 출신을 포함해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을 논의하게 한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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