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더 심각해졌다…초등학생도 통제 어려워

입력 2022/05/26 09:27
수정 2022/05/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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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위험군이 늘어나면서 중독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학령 전환기인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27만3020명을 대상으로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학생이 23만5687명(18.5%)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20만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 사용자' 및 기기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 사용자'를 의미한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4832명으로 지난해보다 5289명 늘었고,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만8978명으로 전년 대비 5750명 증가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 과의존 행태를 보인 청소년 역시 8만8123명으로 전년 대비 4234명 추가됐다.

초등학교 4학년도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었다. 조사참여자(44만6128명)의 96.5%(43만314명)가 스마트폰 보유자였다. 이 가운데 16%가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진단됐다. 전년과 비교해 3982명 늘었다.

중학교 1학년은 과의존 위험군 학생 수가 8만63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참여자(42만1904명) 중 위험군의 비율도 20.5%로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 1학년은 과의존 위험군이 조사참여자(40만4988명)의 19.3%였다. 전년보다 각각 611명과 2203명 증가했다.


과의존 위험군을 성별에 따라 나눠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남자 청소년, 고등학교는 여자 청소년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동영상(98.5%), 게임(96.7%), 메신저(96.5%) 등이었다.

여가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 3·4학년을 위한 전문 상담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가부는 전국의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과의존 위험군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병원 치료, 기숙 치유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보호자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의 미디어 이용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미디어 과의존 초기부터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해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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