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카로 결제하자 회식비 2배 부풀렸다"…고깃집 해명 들어보니

입력 2022/07/04 15:00
수정 2022/07/04 15:23
"21명 회식비 186만원, 항의하니 93만원…전산착오였다"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회식을 한 고객을 상대로 결제 금액을 실제 가격보다 두 배로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 강남의 한 직영 고깃집을 절대 가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블라인드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을 올린 삼정KPMG 직원 A씨는 "어제 본부 직급별 회식을 진행했다"며 "21명이 먹었는데 186만원이 나왔다고 하길래 이건 아니다 싶었다. 세부내역을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키지 않은 품목이 엄청 많이 포함됐고 고기를 74인분 주문했다고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고깃집에 "이거 저희가 먹은 거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며 "(식당 직원이) 횡설수설 변명하더니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전산착오로 끌려온 것 같다고 하면서 재결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3만7000원이 실결제 금액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고깃집에서 결제한 내역과 함께 취소 결제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게시물에 첨부했다.

A씨는 "개인 비용이 아니고 회사 비용으로 회식하는 팀들이 많다 보니 대놓고 덤터기를 씌우려는 것 같아서 너무 불쾌했다"고 했다.

또 "심지어 처음에 금액이 이상한 것 같다고 세부내역을 달라고 하니까 방금 전에는 14명 팀이 160만원어치를 먹고 갔다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니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전산착오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재계산 해주는 게 너무 어이도 없고 화가 났다"며 "저희 회사 사람들이 이 식당에 많이 가는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절대 다시 안 갈 것 같다"고 불쾌한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


A씨와 같은 회사에 다닌다는 B씨는 "회사 라운지에 올라온 글"이라며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다. B씨는 "법인 카드는 눈먼 돈이라 제대로 확인을 안할 것 같아서 10만원, 20만원 부풀리는 것"이라며 "이 가게에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수다. 한 번이 아니고 상습범 같다"고 했다.

식당 측은 "이용에 불편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희 직원의 실수로 인해 안 좋은 경험을 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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